양산 사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양산 사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하루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고령으로 노환을 앓고 있는 노모를 뵙기 위한 목적도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행사 등 일정을 수행한 뒤 양산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름) 휴가 중에 어머니를 뵈러 갈 계획이 있었지만, 휴가가 취소되면서 가지 못했다. 이번 계기에 어머니를 뵐 계획으로 연가를 내고 양산으로 내려갔다”며 “모친이 연세가 많으시고 노환이 있으셔서 찾아뵐 생각이 계속 있었는데 휴가 취소로 못가다가 이번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축행사 등을 마친 뒤 양산 사저로 출발해 휴식을 취하면서 부산 영도에 있는 모친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18일 오후 청와대에 복귀했다.

휴가를 낸 문 대통령은 하반기 정국운영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 추진과 한일관계 관리 및 개선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하반기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작업이 한창이며, 북미 비핵화 협상, 미중 무역갈등 등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사안인 만큼 문 대통령이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이번 연가 사용으로 문 대통령의 올해 남은 연가는 17.5일이 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5월 24일 반차, 6월17일과 7월1일 각각 하루씩 연가를 사용했었다. 소진율은 16.6%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연가사용 활성화를 위해 70%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는데, 정작 대통령 자신은 목표한 소진율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여름휴가 반납 당시 문 대통령은 “(참모들의) 휴가 사용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