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결정을 90일간 유예한다. 지난 5월 부여한 90일의 유예기간을 연장한 조치다. /화웨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결정을 90일간 유예한다. 지난 5월 부여한 90일의 유예기간을 연장한 조치다. /화웨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또 다시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자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결정을 90일 추가 유예한다. 지난 5월 부여한 90일의 유예기간을 연장한 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자국 정보통신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화웨이 계열사 등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각국 통신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무부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상무부는 지난 5월 21일 화웨이가 미국 내에서 일시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8월 19일까지의 임시 면허 기간을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상무부는 기존 유예기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또 다시 90일의 유예기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가 화웨이 제품에서 타기업 제품으로 전환할 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속적인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위협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전역의 소비자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무부는 기존 거래 제한 명단과 별도로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 제한 기업으로 추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114곳의 화웨이 계열사가 거래제한 기업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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