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에게 재산 처분과 관련한 내용의 편지를 쓴데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은닉 재산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결백을 강조했다. / 뉴시스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에게 재산 처분과 관련한 내용의 편지를 쓴데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은닉 재산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선 결백을 강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은닉 재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뉴시스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씨와 최근 접견을 가진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숨겨진 재산이 없다는 게 최씨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최씨는 “신속·철저하게 조사해도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수사기관의 은닉 재산 의혹 조사를 촉구했다.

실제 검찰은 최씨의 재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 예방 과정에서 “검찰은 범죄 혐의를 갖고 접근하는데 국세청은 세무조사 차원에서 접근해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국세청과 공조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씨에게)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씨는 “결백이 밝혀지면 (발언에) 책임을 져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 나온다.

다만 최씨는 은닉 재산 의혹을 불러온 문제의 편지에 대해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체가 자신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지 내용에 대해선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딸 정유라 씨도 해당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어 그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씨 측은 편지를 입수한 경로와 공개 시점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앞서 이경재 변호사는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이 시기에 이런 편지를 쓸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내용도 자기를 해치는 내용인데 (최씨가) 썼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편지 존재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적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 지난해 연말 또는 올해 초 작성된 편지가 이제와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도가 굉장히 불순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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