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D프린터로 제작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D프린터로 제작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개최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탄소섬유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로 국산화가 필요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품·소재·장비 탈일본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효성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꺼워하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 뒷받침했다”며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히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효성의 탄소섬유 투자계획 발표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 MOU체결은 탄소소재 자급화를 위해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2015년 기준 탄소섬유와 복합소재 세계시장 규모는 30조 원 수준이다. 하지만 미래 산업 발전에 따라 수요가 점점 늘어나 2025년에는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현 2,000톤 생산규모를 2만4,000톤으로 확대해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과 전주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인허가 등 행정지원 및 보조금 지급 등을 약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철을 대체하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소재 산업이 될 것”이라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 등 전략품목 과감한 지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송하진 전북도시자, 김승수 전주시장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용호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의 얼굴도 보였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이 나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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