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올해 실적 개선과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동시에 이뤄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금호산업이 ‘꽃길’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거둔 것과 함께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에서도 전년 대비 상승한 순위를 기록한 것. 금호산업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11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금호산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가량 늘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767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2,979억원, 311억원 대비 각각 6%, 36% 늘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데이터 전문 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1조6,233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시평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올해 건설사 시평 순위에서 지난해 대비 3계단 상승한 20위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2005년 9위, 2006년과 2007년에 시평 10위를 기록하며 10대 건설사 지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 13위로 하락한 후 2014년에는 20위로 곤두박칠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2017년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23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하락세를 끊어내고 시평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또한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조5,138억원을 기록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 △경영능력 △기술능력 △대외신인도 등을 평가해 산출된다. 이중 최근 3년간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경영능력평가액이 시평 순위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의 올해 경영능력평가액은 2,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실적 개선과 시평 순위 상승으로 호남 건설사 중 ‘맏형’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호산업 또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올해 영업실적 등의 반영으로 차입금 잔액이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이익 제고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기업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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