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9%, LG전자는 24%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며 “주된 이유는 200달러(약 24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 제품군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향력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가 흥행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갤럭시S10e의 경우 처음부터 실적이 저조했으며, 갤럭시S10 및 갤럭시S10플러스 등은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사의 판매량은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 국내 기업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해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알카텔, 모토로라, 쿨패드 등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 2분기 알카텔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는 47%, 쿨패드는 40%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특히, 또 다른 중국업체인 원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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