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발 정계개편이 가시화 되면서 안철수‧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몸값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 뉴시스
야권발 정계개편이 가시화 되면서 안철수‧유승민에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론’ 때문에 안철수‧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몸값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빅텐트론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빅텐트 구상은 크게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대통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내세운 ‘제3지대 중도‧개혁세력 통합’, 민주평화당 탈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에서 구상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보수대통합과 제3지대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주장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영입에 적극적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안 전 대표에게 ‘반문(반 문재인)연대’ 참여를 부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 토론회에서 “안 전 의원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기까지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모두 같이 하는 게 진정한 반문연대”라며 “가장 큰집인 한국당 중심으로 가야 하지만, 큰집이면 더 많이 내려놓는 그런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유승민 대표님, 함께 갑시다”라며 보수‧진보, 영‧호남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모이는 대통합개혁정당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된다면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라며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화합해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막말, 수구보수, 친박(친 박근혜계) 잔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제3지대 빅텐트론이 부상하며 중도‧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분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으로 난파선 같은 당을 추스르고 총선 승리의 길라잡이가 돼야 하고, 유 전 대표도 당의 전면에 나서서 손학규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승리의 길로, 집권의 길로 이끌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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