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을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밝힌 윤상현  / SBS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최근 방송을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밝힌 윤상현 / SBS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부실시공 논란’에 대해 윤상현이 시공사의 입장 반박에 나섰다.

23일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이라며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20일 방영된 SBS ‘동상이몽2’ 방송에서 윤상현은 “1월 입주하고 나서 비가 많이 온 게 처음”이라며 “처음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다가 나중엔 거실, 안방, 2층으로 창문마다 빗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시공이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부실시공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22일 시공업체 A사는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이 직접 시공했고, A사는 윤상현 씨 측을 도와 직접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건축 전반을 총괄한 업체”라고 설명하는 한편 “공사는 2018년 7월 30일에 시작해 2019년 1월 14일 준공됐고, 총 공사비는 6억9,000만원이 소요됐다. 건축주 윤상현 씨로부터 지급받는 방식이었으나 6억을 지급한 이후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사는 “이번에 문제가 된 비샘하자 등에 대해서는 윤상현 씨 측에게 생활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뜻과 즉시 하자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윤상현 씨 측은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인 2억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했다. 그리고 A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업체를 시켜 철거 및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A사 측은 윤상현이 ‘동상이몽’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는 동시에 자신의 업체를 매장시키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A사는 “갑자기 ‘동상이몽’이라는 방송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됐다. 아무리 저희가 힘 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A사 측은 “동상이몽 제작진 역시도 마찬가지다. 방송은 칼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방송 권력을 가진 언론은 그 칼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객관성과 공정성을 추상처럼 지켜야한다. 그런데 제작진은 A사에게 한번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A사는 방송 이후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이자 공식 SNS에서 윤상현‧메이비 집 홍보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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