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올 상반기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올 상반기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SK네트웍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네트웍스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양새다. 자회사인 SK매직, SK·AJ렌터카 등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렌탈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한 결과로 판단된다. 

◇ 상반기 ‘870억’ 성적표… 실적 개선 성공한 SK네트웍스

올 들어 SK네트웍스의 실적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3,633억원, 영업이익 519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 상승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물량 감소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홈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핵심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올 초부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공개된 1분기 매출은 3조2,84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2.5%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총 869억8,000만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했다. 

◇ 렌탈 강화, 탄탄한 재무구조 만들까

성장의 주된 요인은 △홈케어 △모빌리티 등 렌탈 사업의 영향력 강화로 판단된다. 실제 SK네트웍스는 렌탈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1월 AJ렌터카를 인수하고, 최근 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M&A(인수합병)를 지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J렌터카 인수 이후 SK네트웍스의 렌터카 보유대수는 기존 11만4,000대에서 19만6,753대로 확대됐다. 시장점유율은 21.5%로, 시장 1위인 롯데렌터카(21만4,023대, 점유율 23.4%)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 자동차 렌탈 사업이 지속 확장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SK네트웍스의 입장이다. 

홈케어 렌탈 사업은 이미 성과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은 기술·디자인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난해 4분기 150만 렌탈 계정을 돌파했으며, 올 1분기에만 10만 이상의 신규 계정을 확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이승웅 연구원은 “실적 개선 환경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올해 SK네트웍스는 매출 13조6,967억원, 영업이익 2,203억원 등이 예상된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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