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진땀을 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르면서 야당의 압박을 받게 된 것.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복수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낙연 총리에게 조국 후보자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그때마다 이낙연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실제 이낙연 총리는 현재 제기된 조국 후보자의 의혹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던 국민들께서 많은 아픔을 겪고 계시리라 짐작한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시 및 대학원 장학금 수령 과정에서 의혹을 산데 대해 “동년배 학생들이 가질 실망감이나 분노에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건의하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 그는 “검증 절차로서 가장 중요한 청문회가 남아있다”면서 “국회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 저의 판단을 종합해서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검증과 별개로 향후 교육정책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낙연 총리는 “의혹이 사실이다, 아니다고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학생들이 받았을 상처는 정부의 또 다른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차기 대선 출마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자 “무슨 준비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것 없다. 총리로서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