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올 상반기 보험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1,487억원)보다 32.4%(1조204억원) 줄어든 규모다.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고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여파다. 상반기 보험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1조8,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0억원 손실이 확대됐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3억원 줄었다. 영업외이익도 2조2,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2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주로 대형사에 집중됐다. 소위 ‘빅3’로 불리는 대형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이어 외국계(-24.1%), 중소형사(-9%), 은행계(-3.6%) 순으로 순이익 감소율을 보였다. 

6월 말 기준 생보사의 총자산은 8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9조원) 증가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는 4.6% 증가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18.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2조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8억원(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8,141억원 증가했지만 변액보험 및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각각 8,328억원, 8,198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보험료가 줄었다.   
 
보험사들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수익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운영수익까지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험업계는 저성장 그늘에 놓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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