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최초의 수소 비전관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미래 수소 사회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중국 최초의 수소 비전관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미래 수소 사회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소전기차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전기차의 메카 중국에서 수소에너지로 구현될 미래 사회를 제시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상하이 쓰지(世紀)광장에 수소전기자동차 기술과 친환경 수소 에너지가 만들어 갈 미래 수소 사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소 비전관 ‘Hyundai Hydrogen World(现代氢世界)’를 개관했다.

지난 26일 열린 개관 행사는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을 비롯해 티나 마리아(Tina Maria Sateraas) 유엔개발계획(UNDP, UN Development Program) 중국 부대표, 장퉁(章桐) 중국 동제대학(同济大学) 연료전지자동차 기술 연구소 소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최초로 마련된 수소 비전관이 그동안 축적해온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력과 미래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중국 시장에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비전관 ‘Hyundai Hydrogen World’는 406㎡ 규모로 조성됐다. ▲넥쏘 공기 정화 시연존 ▲수소 미래 사회 체험존 ▲수소전기차 절개차 전시존 ▲미래 모빌리티 체험존 ▲China Voice&Answer존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수소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넥쏘 공기 정화 시연존은 관람객들이 수소전기차 넥쏘의 공기 정화 기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시간마다 공기 정화 기능 시연을 2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 미래 사회 체험존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에 따른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가정과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사용되는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수소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수소전기차 절개차 전시존에는 넥쏘 절개차 모형과 수소탱크가 전시돼 수소전기차 구조를 이해하고,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미래 모빌리티 체험존은 동작 모션 인식을 통해 넥쏘가 만드는 미래 모빌리티 생활을 가상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China Voice&Answer존은 ‘수소’ 및 ‘친환경’을 주제로 중국 어린이들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 수소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다룬 수소 전문가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대차의 수소 비전관은 지난 26일 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9월 8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수소 비전관이 자리 잡은 상하이 쓰지광장은 상하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난징동루 보행거리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는 상하이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은 개관식 인사말에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개발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보다 많은 중국 대중들에게 수소전기차 관련 지식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수소 비전관을 통해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미래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 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 친환경 미래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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