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측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 외부 장학금의 경우 성적과 무관하게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 뉴시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측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 외부 장학금의 경우 성적과 무관하게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측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앞서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두 차례 유급을 받고서도 6학기 연속으로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해 뒷말을 샀다. 장학금을 지급한 곳은 조씨의 지도교수가 만든 소천장학회였다.

이에 대해 부산대 의전원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상욱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부 장학금의 경우 받는 사람이 지정돼 학교로 전달된다. (조씨가 입학하기 전인) 2013년 4월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에 관련 조항이 이미 신설돼 시행되고 있었던 만큼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지침을 바꿨다는 것은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부산대 의전원은 조씨의 장학금 지급에 관여한 바 없고 성적과 무관하게 외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2013년 4월 23일 작성된 의전원 회의록에 남아있다. 여기엔 직전 학기 성적이 평점 평균 2.5 미만자는 장학금 선발에서 제외되나, 외부 장학금의 경우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도학생의 학업 포기를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우매함을 마음 깊이 성찰한다”고 밝혔다. “대가를 바라고 장학금을 준 것은 결단코 아니”라는데 기존 입장과 변함은 없었다. 

한편, 신상욱 의학전문대학원장은 고려대에서 조씨의 입학을 취소할 경우 “부산대 의전원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라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부산대 의전원 입학도 취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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