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의 해외법인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테크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이테크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액 등 외형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해외법인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5억원, 30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호실적이 상반기 실적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테크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1,407%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중국(상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들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등 적자를 기록했다.

상해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1억7,588만원의 영업손실과 1억5,86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8.492만원의 영업손실과 6,28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또한 지난해 상반기 1억2,269만원의 영업손실과 1억7,391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7,675만원의 영업손실과 2억4,54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선 법인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07억원의 영업이익과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58억원의 영업손실과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테크건설에게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다. 올 상반기 매출액 등 외형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해외법인에서만 영업손실 60억원과 당기순손실 57억원을 기록했기 때문.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연결실적에 반영되기는 하지만, 비중이 높지 않다”며 “해외사업의 경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함에 있어 기후, 환경, 원가율 등 현지의 변수가 작용돼 실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올해 실적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반기 영업익 감소는 군장에너지의 2분기 영업익 감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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