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대모비스 울산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모비스 울산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해외로 이전했던 공장들이 다시 국내로 유턴한 데 대한 사의표시가 핵심 메시지였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3대 추진사업 중 하나인 미래자동차와 관련이 깊다는 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동기가 됐다.

축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계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투자를 이끌어 다른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은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글로벌 시장형성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부터 3,000억원을 투자에 연간 10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을 중단하고 대기업이 다시 국내로 복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유턴으로 협력사인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해외에 진출했던 부품기업들도 울산과 경북, 충남 등으로 각각 복귀해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산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애정은 각별하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를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지정했는데, 이 가운데 미래자동차의 개념에는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과 친환경 측면이 동시에 포함돼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하고 청와대 경내를 탑승하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에 적극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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