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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에 카지노까지 내부기강 ‘흔들’… ‘경찰 출신’ 유태열 GKL 사장 망신살
폭행에 카지노까지 내부기강 ‘흔들’… ‘경찰 출신’ 유태열 GKL 사장 망신살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9.08.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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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인 유태열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직장 내 폭행사건과 직원들의 무더기 카지노 출입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경찰 출신인 유태열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직장 내 폭행사건과 직원들의 무더기 카지노 출입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본격 시행되는 등 건전한 직장문화 구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직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행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국외 카지노 출입 사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 출신인 유태열 사장이 허술한 내부기강을 드러내며 체면을 구기게 된 모습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감사실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 모 지점에서 지난 6월 직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인 A대리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회사에 들어와 휴게실에서 마주친 B대리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이에 B대리가 별다른 대응 없이 퇴근하자, A대리는 그를 회사 인근에서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B대리는 전치 3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이 같은 직장 내 폭행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이 화두로 떠오른 최근 세태와 맞물려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지난 7월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정책선언’을 한 바 있는데, 그에 앞서 벌어진 직장 내 폭행사건으로 인해 선언이 다소 무색해졌다. 갑질, 언어폭력 등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뛰어넘는 폭행사건일 뿐 아니라, 좀처럼 흔치 않은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성격이라기 보단 개인감정에 의한 폭행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감사실 차원의 처분요구가 결정된 단계이고, 다음 주 인사위원회와 이의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 당사자에 대해서는 부서이동 등의 조치가 우선적으로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폭행 피해자인 B대리는 사건 이후 현재까지 병가 중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내 불미스러운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감사실은 이번 폭행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점 직원들이 국외 카지노에 출입하고 게임을 한 사실도 무더기로 확인했다.

사행산업을 영위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그만큼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며. 특히 직원들의 도박중독 예방 등도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곳이다. 이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임직원행동강령을 통해 국내외 카지노 출입금지와 사회 통념을 벗어난 도박 등 사행성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카지노에서 직원들의 출입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지점에서만 여러 명의 직원이 국외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즐기다 적발된 것이다.

이처럼 폭행사건 및 카지노 출입 적발로 감사실이 처분을 요구한 인원은 총 7명이다. 이 중 5명은 징계, 2명은 주의 처분요구가 결정됐다.

이로써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또 다시 허술한 내부기강을 드러내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유태열 사장이 낙하산 논란 속에서도 그랜드코리아레저 수장으로 낙점된 가장 큰 배경은 경찰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내부기강 및 윤리를 확립하는데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이다. 유태열 사장은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하지만 유태열 사장이 취임해 1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건은 계속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이뤄진 감사에서도 고위급에 해당하는 3급 직원이 국외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했다가 적발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도 한 직원이 하급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감사를 받는 등 부적절한 조직문화가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 6월 발표된 취임 후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낙제점에 가까운 ‘미흡(D등급)’과 함께 경고조치를 받으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여기에 내부기강 문제도 꾸준히 이어지며 유태열 사장의 리더십과 능력을 향한 물음표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