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오는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또 다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 뉴시스
한국당이 오는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또 다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가 내달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청문회 전 집회를 열어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다시 촉구하겠다는 의도다.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적 분노를 담기 위해서 금요일(30일) 부산 집회에 이어서 오는 토요일(31일) 광화문 대집회를 계획했다. 여러분 힘드시겠지만 모든 힘을 좀 모아달라”며 “조국이 사퇴하고 지명철회 할 때까지, 선거법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얻을 때까지 여러분들이 집회 장외투쟁에 힘을 모아주셔서 우리 당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담는 행사가 되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0일과 31일 부산과 서울에서 연이어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한 것은 내달 2~3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 청문회 이전에 당력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한국당은 집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동시에 조 후보자에 대한 규탄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외투쟁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를 믿고 함께 싸우는 길에 도와주시고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힘내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고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법 개정안 표결 처리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개특위가 일방적으로 (선거법을) 소위에서 전체회의로 회부하는 일방적 날치기를 하더니 전체회의에서 지금 또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법도 없다. 제도도 없다. 저희는 이제 국민과 함께 영리한 투쟁을 해나가야 한다. 이들이 꾀하는 장기집권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영리한 투쟁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