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가 주가 상승과 호실적을 토대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자사주 처분 방침으로 폭락을 겪었던 에이스침대의 주가가 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에이스침대가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나설 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폭 하락했던 에이스침대 주가가 올해 크게 상승했다. 에이스침대의 주가는 지난해 8월 말 종가 기준 3만원 선을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최고가 3만9,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주가 하락은 자사주 처분에 의한 여파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7월 13만주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에이스침대 주가는 자사주 처분 전인 지난해 5월 3만5,000원(종가 기준) 선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12월 2만4,000원(종가 기준) 선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자사주 처분의 여파로 하락했던 에이스침대의 주가가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네이버 금융 갈무리

지난해 7월 자사주 처분 당시 에이스침대의 유통 주식량은 15만주 가량으로 파악된다. 기존 유통량에 버금가는 13만주의 자사주가 매물로 나오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0월 주식거래 활성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5,000원→1,000원)을 실시했지만, 주주가치 제고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사주 처분으로 멀어졌던 ‘주심’을 잡기 위해 에이스침대가 배당 성향 폭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 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262억원, 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53% 증가한 실적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오프라인 거점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7개로 확대했다. 유럽 가구를 현지 가격으로 제공하는 ‘에이스에비뉴’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올해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배당에 대해서 논의할 시기는 아니며 내부에서 결정된 것 또한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