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지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블랙야크와 협업해 선보인 그래픽.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지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블랙야크와 협업해 선보인 그래픽. / 하이트진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이트진로의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업종간 연관성이 떨어진 의류업체와의 독창적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주의 원조인 ‘진로 소주’를 미래 소비자인 밀레니얼 세대에 알리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지난 여름 성수기 하이트진로는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와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다. 블랙야크와 함께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 콘셉트의 협업 상품을 내놓았다. 아트디렉터 차인철이 참여해 엑스트라콜드 병과 캔, 블랙야크 로고를 소재로 팝아트 장르의 디자인으로 청량한 여름의 시원함과 역동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의류업체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에 이어 스트릿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오베이’와도 손을 잡았다. 오베이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가 설립한 미국 브랜드다. 글로벌 스트릿 문화를 선도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대층을 중심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국내에서 최초 진행되는 오베이 서울 팝업스토어를 기념하여 한국만의 대표 문화인 소주와 이색적인 접목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소주의 원조 진로만의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색다른 방법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진로X 오베이 티셔츠, 컬래버레이션 라벨 2종으로 한정 수량 제작됐다. 1924년부터 이어온 소주의 원조 진로의 헤리티지와 오베이의 급진적이고 계몽적인 이념을 예술작품에 비견되는 그래픽이 결합된 디자인으로 완성돼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미국 스트릿 브랜드 '오베이'와 협업해 선보인 티셔츠.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최근 미국 스트릿 브랜드 '오베이'와 협업해 선보인 티셔츠. / 하이트진로

협업 제품들은 오베이의 서울 팝업스토어 내 전시 공간을 통해 공개한다. 판매는 하지 않고 팝업스토어 방문객 및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증정한다. (만 19세 이상만 해당) 패션 편집샵 웍스아웃과 함께하는 오베이의 서울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홍대 라이즈호텔 1층에서 운영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오베이와의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은 밀레니얼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좋은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고 진로 브랜드 선호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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