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왼쪽)이 류승범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왼쪽)이 류승범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정민이 류승범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4일 진행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시사위크>와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선배 류승범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류승범은 2015년 ‘나의 절친 악당들’ 이후 4년 만에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류승범은 작품을 택한 이유로 박정민이 보낸 편지 때문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박정민에게 류승범은 특별한 선배다. 2016년 발간된 박정민의 산문집 ‘쓸 만한 인간’에는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를 보며 배우를 꿈꾸게 된 소년 박정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금의 류승범을 있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박정민은 “류승범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함께 영화를 찍었다”는 기자의 말에 “맞다. (류)승범 형을 만나면서 그 영화가 또 하나의 의미가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배경이 내 고향인 충주다”라더니 “또 그 영화에 황정민 선배와 박원상 선배, 다 나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들이 나온다. 주진모 선배도 나온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박정민이 데뷔 후 같은 소속사 샘컴퍼니로 이끌었고, 박원상은 소년 박정민이 배우의 꿈을 꾸게 한 장본인이다. 주진모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박정민이 연기한 도일출의 아빠 짝귀 역을 소화했다.

박정민은 “(류)승범 형까지 만나다니, 참 신기하다”면서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문에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꾸 퍼즐이 맞춰진다. 특별한 영화인 것 같고, 볼 때마다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동료로 만난 ‘우상’ 류승범은 어땠을까. 박정민은 “(류승범) 선배의 연기에 대해 감히 논할 수는 없다”라더니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선배가 연기를 하는 순간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니터로 달려갔다. 사람들을 화면 앞으로 모으는 힘이 강력한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나는 죽었다 깨나도 저렇게 못할 것 같다”며 “부러웠고,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카메라 밖에서 나눴던 대화들도 감동이었다”며 “본인을 좋은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에너지가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정민과 류승범의 만남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박정민은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이자 전설의 타짜 짝귀(주진모 분)의 아들 도일출로 분했고, 류승범은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애꾸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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