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리 원료 ‘국내산 검정보리’ 400톤 수매 계약 체결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2019년 추수한 검정보리 400톤 수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블랙보리’, ‘블랙보리 라이트’ / 하이트진료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2019년 추수한 검정보리 400톤 수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블랙보리’, ‘블랙보리 라이트’ / 하이트진료음료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가 검정보리 재배농가와 대량 수매 계약을 체결하며 상생 협력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2019년 추수한 검정보리 400톤 수매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농진청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검정보리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인 전라북도 고창군과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군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수매 계약으로 검정보리 재배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농가와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높은 품질의 검정보리 차음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검정보리는 2012년 대한민국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으로, 보리수매제 폐지로 위축돼온 국내 보리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농가소득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쌀, 밀, 콩, 옥수수와 더불어 5대 곡류로 꼽히는 보리는 기원전 1만8,000년경부터 인류의 주요 식량 작물이었다. 20세기 이후 생산량이 증가한 쌀, 밀에 밀려 주춤했지만 최근 보리에 다량 함유된 베타글루칸(ß-glucan) 등 영양학적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웰빙 식재료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신품종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아 ‘블랙푸드’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검정보리의 우수한 맛과 영양학적 가치에 주목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 12월 검정보리를 일상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음료화한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기존 보리차 음료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3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 보리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말 블랙보리 라이트가 출시된 후 블랙보리와 함께 동반 상승효과를 보이며 편의점의 경우 30% 이상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지역 기관과 원료 구매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검정보리 품종, 기능 등을 발표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블랙보리는 농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 기업 모두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검정보리로 만든 블랙보리와 블랙보리 라이트를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곡물음료로 키워 지역 경제 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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