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19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19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5일 국회에서 연찬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비판했다. 손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유승민 전 대표는 불참했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 등 당 내홍과 관련한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연찬회는 당초 강원도 홍천에서 1박 2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열리기로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

손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20여명의 의원은 이날 '2019 정기국회 대비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경제·안보 위기 등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손 대표는 "엊그제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국회 권위를 유린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우리는 제3당이지만 국회 위를 회복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의 가장 큰 과제인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의 위기를 구해야 하는 일이 바른미래당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 역시 "조국 사태의 시발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갖고 있는 오만과 독선에 있다"며 "입만 열면 촛불 정부를 운운하더니 자신이 혁명정부의 수반이라도 되는냥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의 발언과 채이배 의원의 일본 무역 분쟁 관련 발제까지 마무리된 뒤 연찬회는 비공개 자유토론으로 전환됐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자유토론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청문회와 상관없이 기존 진행하겠다고 했던 국정조사와 특검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주승용 부의장과 박주선 의원이 청문회의 부당성을 질타하기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면서 "오 원내대표는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충분히 숙고해서 내렸기 때문에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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