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청담 전시장에 전시돼 있는 두 대의 '람보르기니'. /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청담 전시장에 전시돼 있는 두 대의 '람보르기니'. / 바디프랜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브랜드 이름만으로 ‘심쿵’을 유발하기란 쉽지 않다. 특정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구축한 헤리티지, 여기에 경쟁업체들은 넘볼 수 없는 기술력 등을 보유한 소위 ‘명품’ 반열에 오른 몇몇 브랜드만이 ‘심쿵 유발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슈퍼카의 대명사이자 부의 상징인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심멎’을 유발해 온 대표적인 존재다. 굳이 자동차에 열광하는 ‘카덕후’가 아니더라도, 람보르기니 다섯 글자는 슈퍼카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함축한 단어로 진화돼 쓰이고 있다.

현대 자동차 공학의 결집체이자 수려한 외모로 예술성까지 겸비한 마스터피스의 상징 람보르기니란 이름을 얻기란 당연히 호락호락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를 넘어 세계 안마의자 시장의 챔피언으로 등극한 바디프랜드는 고벽을 넘어 람보르기니란 이름을 당당히 쟁취했다. 이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바디프랜드가 가진 지위와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는 건 불문가지다.

바디프랜드 최고가 모델인 '람보르기니'(오른쪽)와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엘리자베스'를 체험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 시사위크
바디프랜드 최고가 모델인 '람보르기니'(오른쪽)와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엘리자베스'를 체험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 시사위크

처서가 지난 지난달 말 서초 바디프랜드 도곡 타워 1층 전시장에서 마주한 ‘람보르기니’는 ‘차알못’인 기자가 보기에도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체취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등받이 시트 정면에는 람보르기니 영문명과 이탈리아 삼색 컬러가 두 눈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람보르기니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강렬한 원색의 컬러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흡사 마블의 인기 히어로 ‘아이어맨’의 연상케 했다. 작동과 함께 LED 불빛이 켜지자 잠시나마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부르릉~.’ 람보르기니란 이름에 걸맞게 프로그램을 작동하자 웅장한 자동한 엔진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람보르기니의 자랑 중 하나가 바로 ‘사운드’다. 중‧저가 보급형에는 미장착 된 사운드 장치를 통해 뇌까지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름하여 ‘브레인 마사지’. “뇌파를 유도하는 사운드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라는 설명을 입증이라도 하듯 스피커 속 음악을 듣자 스스르 졸음이 몰려왔다.

하지만 취침을 청하기란 쉽지 않았다. 몸 구석구석을 지압해주는 안마 기능이 몰려오는 졸음을 깨웠다. 특히 엉덩이 부분의 지압이 남달랐다. 상체도 상체지만 지압돌기가 하체를 자극할 때 마다 터져 나오는 외마디 신음을 겨우 참아내야 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였다. 척추와 허리를 만져주는 ‘손’에서도 섬세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약 20분간 ‘업무’란 사실도 잊은 체 람보르기니에 몸을 맡겼다.

람보르기니(오른쪽)와 엘리자베스의 리모콘. 무선인 람보르기니 리모콘은 포터블 게임기를 연상케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반면, 유선인 엘리자베스 리모콘은 다소 투박한 외형을 하고 있다. 또 람보르기니에는 '바디프랜드' 로고가 별도로 새겨져 있지 않다. / 시사위크
람보르기니(오른쪽)와 엘리자베스의 리모콘. 무선인 람보르기니 리모콘은 포터블 게임기를 연상케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반면, 유선인 엘리자베스 리모콘은 다소 투박한 외형을 하고 있다. 또 람보르기니에는 '바디프랜드' 로고가 별도로 새겨져 있지 않다. / 시사위크

기자는 좀더 객관적인 체험을 위해 저가 제품도 함께 경험해 보기로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엘리자베스’에 몸을 실었다. 엘리자베스는 람보르기니 가격의 10분의 1에 불과한 보급형 모델이다. 엘리자베스 또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가격차가 차인 만큼 브레인 마사지 기능이나 섬세함, 디자인 등에서 분명한 격차가 느껴졌다. 리모콘도 람보르기니와는 다르게 유선이었으며 외관상 세련됨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안마’라는 목적을 구현하는 데 결격이 될 만한 사유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엘리자베스까지 대략 35분 정도 체험을 마친 기자는 바디프랜드라는 좋은 ‘친구’ 덕분에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오후 마감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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