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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파면 고리로 ‘반문연대’ 재시동
황교안, 조국 파면 고리로 ‘반문연대’ 재시동
  • 은진 기자
  • 승인 2019.09.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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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추진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다. 조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모든 세력의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황 대표가 내세운 보수 대통합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황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세우고 가꾸고 지켜 오신 자유민주시민과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국민연대가) 이 나라의 폭정을 막는 마지막 힘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조 장관 임명을 ‘폭거’로 규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자신과 한 줌의 주변 세력을 위해서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을 내던졌다. 우리 아이들을 반칙과 특권, 불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살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 뜻을 같이 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들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단순히 정부 규탄 차원의 집회가 아닌 ‘야권연대’의 방향으로 국민연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희경 대변인은 “장외투쟁보다는 범주가 큰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과 폭주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함께 강구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 “제도권 밖 보수도 아우르겠다는 신호”

황 대표는 국민연대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야권의 지도자들은 물론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세력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았다. 양당 대표는 약 4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는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아니겠냐. 그 문제에 관해 뜻을 같이하는 정당이 함께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단 말을 했다”며 “특별히 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해서 뜻을 같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상의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뜻이 있는 분들이 찾아온다”고도 했다. ‘조 장관 임명 철회’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세력이라면 꼭 제도권 내 세력이 아니더라도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되, 바른미래당 뿐만 아니라 태극기 세력 등 제도권 밖 세력도 아우르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야세력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주장은 홍준표 전 대표도 줄곧 해왔다. 홍 전 대표는 조 장관 임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야당에 대한 기대는 접는다.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가는 수밖에”라며 “10월 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고 했다.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패션 야당에 기대지 말고 광장으로, 광장으로 우리 모두 가자”고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껏 보수통합에 ‘명분’이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만큼 보수가 뭉쳐야 하는 상황이 어디 있겠나. (한국당에) 입당하지 않은 보수진영도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당 안팎에선 바른미래당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남은 이언주 의원이 국민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조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다만 보수진영 외 정치권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조 장관 임명을 반대했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황 대표와 만났지만, 해임건의안이나 특검·국정조사 등에는 함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장관 하나를 두고 한 달이 넘도록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것은 분명 비정상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을 살리는 민생”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정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을 통해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정략적 의도로 민생입법과 예산을 볼모로 삼는 일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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