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소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소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회가 수소전기차 충전의 메카로 떠올랐다. 친환경자동차 시대를 상징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의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개최했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시내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이날 행사엔 국회와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및 현대차 관계자 등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준공된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의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서울시의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신호탄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한 뒤 국회, 정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약 7개월이 소요됐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374평) 규모로 구축됐다.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시간당 5대·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와 국회, 정부는 ‘H 국회 수소충전소’를 통해 서울시 수소전기차 고객들에게 충전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수소 사회를 향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H 국회 수소충전소’는 본격적인 수소충전소 확충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강동구 GS 칼텍스 상일충전소를 포함해 올해 4기까지 구축될 예정인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총 11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지속 확대해, 올해 500대로 시작해 2022년까지 총 3,0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회 수소충전소의 개소와 함께 정부 주도의 실증연구사업 목적으로 2022년 말까지 총 20대의 수소전기택시가 운행될 예정이다. 수소전기택시 시범 운행은 산자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수소전기택시 보급에 앞서 운행 실증을 통한 부품 내구성 검증 및 개선 방향성 도출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서울시 수소전기차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제고하고 차량을 확대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치되는 충전소인 만큼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높은 안전성과 수소 사회가 대중화되었음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회, 정부, 서울시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넥쏘 보급을 통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환경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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