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밥상 민심을 좌우하는 화두로 민생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가 떠올랐다. 여야가 관련 메시지에 집중하면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것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례 하는 모습. / 뉴시스
올해 추석 밥상 민심 화두로 민생과 조국 법무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례 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올해 추석 밥상 화두로 민생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가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민생 관련 메시지에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만 2,000명이 증가한 점을 인용하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정부의 뚝심 있는 경제, 일자리 정책이 고용 지표 개선으로 효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전날(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 것은 분명히 무리수다. 조국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지금 국민을 살리는 민생이 더 중요하다. 민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원내대표도 “조국보다 민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당·바른미래당, ‘조국’에 집중

반면,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연일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인천과 경기 수원‧성남시에서 각각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릴레이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릴레이 집회에 참석해 “조국은 범법자다. 가족 펀드를 통해 불법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자식은 입학 비리를 통해 여러 적폐와 불법과 탈법으로 남들 가기 힘든 대학에 갔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1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각각 찾아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구축’도 제안했다. 한국당뿐 아니라 야권이 하나로 뭉쳐 조국 장관을 끌어내리기 위한 차원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서울역에서 추석 맞이 귀성 인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장관 임명 철회’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10일)에는 성명을 내고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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