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빵과 커피를 들고 서울 서초구 자택을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빵과 커피를 들고 서울 서초구 자택을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4일 간의 추석 연휴 동안 민심을 확인한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추석 민심을 제각각으로 해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돌보라는 말씀”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에 대한 범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돌아본 추석 민심은 무엇보다 민생 우선이 시작이고 끝이였고 전부였다”며 “이제 정쟁을 멈추고 수사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장관이, 정치와 민생은 국회가 해야 한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성숙하게 자신의 일을 다하라고 국민들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조 장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일부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조 장관의 임명은 권력기관의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주도해왔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국회를 향해 제발 일 좀 하고, 밥값 좀 하라는 민심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돌아본 추석 민심은 정반대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명절 연휴기간 동안 계속 국민을 만나면서 조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알리고 또 민심을 들었다”며 “제가 확인한 현장 민심은 한마디로 분노 그 자체였다. 연휴 기간에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조국과 이 정권 사람들의 비리를 보면서 범국민적 분노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범법자를 뻔뻔하게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 국민께선 ‘이게 나라냐’라고 한탄하셨다.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국민 뜻대로 조국을 파면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검찰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것이다. 검찰은 조국 부부와 이 정권의 권력형 부패 카르텔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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