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원희 / 뉴시스, KBS
약 2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원희 / 뉴시스,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약 2개월 만에 고원희가 다시금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작 ‘퍼퓸’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던 고원희. 그가 전작의 활약을 지우고 차기작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까.

전작을 통해 판타지의 매력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사극이다. 고원희가 차기작으로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택한 것.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고원희는 출세 지향형 야망녀 ‘강지화’ 역을 맡았다.

앞서 고원희는 지난 7월 종영한 KBS2TV ‘퍼퓸’을 통해 ‘민예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퍼퓸’은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닌 향수의 향을 맡으면 날씬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판타지적 요소가 메인 콘셉트인 작품이다. 고원희는 작품의 메인 콘셉트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하재숙과 하나의 인물을 함께 표현하는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민예린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고원희 / KBS2TV '퍼퓸' 방송화면 캡처
민예린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고원희 / KBS2TV '퍼퓸' 방송화면 캡처

물론 고원희에게 ‘퍼퓸’은 시작부터 수월했던 작품은 아니었다. ‘퍼퓸’은 일찌감치 고준희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승리 관련 루머로 고준희가 ‘퍼퓸’에서 하차, 고준희의 빈자리를 고원희가 차지하며 기대감과 함께 우려감을 자아냈다. 또한 하재숙과 하나의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고원희가 연기력 측면에서 밀리지 않고 캐릭터를 그려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됐다.

작품이 시작되자마자 고원희에게 휩싸였던 우려는 기우로 바뀌었다. 고원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민예린’ 캐릭터를 소화하는 한편, 코믹한 요소까지 맛깔나게 살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어냈다. 동시에 신성록(서이도 역)과의 로맨스 케미 역시 완벽하게 그려내며 고원희는 ‘민예린’을 자신의 인생 캐릭터 명단에 올렸다.

6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고원희.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스틸컷 / JP E&M, 블러썸스토리 제공
6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고원희.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스틸컷 / JP E&M, 블러썸스토리 제공

‘민예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고원희가 빠르게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더욱이 이번 차기작은 민예린이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고원희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측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 데뷔가 사극이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였는데 마침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결정했다”고 작품 출연 이유를 전했다.

또한 고원희는 “조선시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新)여성”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는 한편 “절제되어있지만 속은 요동치는, 그 디테일한 감정 연기에 중점을 두었다. 최근 작품들에서 다소 빠른 템포의 연기를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차분하고 무게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차별점을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과연 고원희가 ‘민예린’을 지우고 ‘강지화’로 자연스럽게 안방극장에 녹아들 수 있을지, 나아가 6년 만의 사극 도전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을 지 그녀의 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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