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을 맞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계열사 '슈가버블'이 프리미엄 친환경 세재와 반려동물 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슈가버블 홈페이지 갈무리
창립 20주년을 맞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계열사 '슈가버블'이 프리미엄 친환경 세제와 반려동물 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슈가버블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맘스터치와 한 식구가 된 슈가버블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본업인 친환경 세제 분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성공적인 M&A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 해마로 인수 2년… 광폭 행보 이어가는 슈가버블

슈가버블이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단연 주력인 생활세제 분야에서다. 100여개에 달하는 생활세제와 H&B 등을 내놓고 있는 슈가버블은 최근 프리미엄 주방세제 ‘APG 100’을 출시하며 친환경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APG100은 슈가버블의 야심작이다. 이미 ‘홈스토리’를 통해 주거용 세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슈가버블은 식물성 성분을 더욱 가미한 APG100으로 주방 공략에 나서고 있다. APG는 ‘Alkyl Poly Glucoside’의 이니셜로 당과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순식물성 계면활성제를 뜻한다.

거품을 풍성하게 내고 세정력을 위해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성분이다. 슈가버블은 이 점에 주목해 미국 환경단체 EWG에서 부여한 안전한 EWG Green 등급의 원료를 사용했다. 슈가버블 관계자는 “앞으로 세탁, 섬유유연제 등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케미칼’을 전신으로 하는 슈가버블은 창립 9년째인 200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꿔 제 2의 도약에 나섰다. 2014년 선보인 ‘슈가버블 베이비’는 입소문을 타고 유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2016년에는 중국 월마트 입점 등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듬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슈가버블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 친환경 이미지 굳히고, 반려동물 시장도 노크

해마로푸드서비스와 한식구가 된 슈가버블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도약의 발판을 다져왔다. 우선 연매출을 200억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익 규모를 17억원으로 확장시키는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적자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또 지난해에는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흑자로 전환 시키며 ‘실속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슈가버블은 올해 매출 목표치(225억)의 95%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슈가버블의 순항을 관측하고 있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에서의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친환경 신제품 출시, 반려 동물용 샴푸의 판매시작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슈가버블은 펫케어 브랜드 ‘슈가펫’을 출시하며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립 후 처음으로 서포터즈를 모집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슈가버블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까지 ‘슈가버블 프렌즈’ 1기를 모집하는 작업에 착수해 왔다. 서포터즈는 제품 체험기를 개인 SNS 채널에 올리고, 다양한 행사와 설문조사에 참여하며 슈가버블의 소통 창구로써 역할을 하게 된다. 슈가버블 관계자는 “총인원 30명 모집에 4배수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내부 기준에 따라 최종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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