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선보인 베뉴(왼쪽)와 셀토스가 준수한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사위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선보인 베뉴(왼쪽)와 셀토스가 준수한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UV시장에 새롭게 가세한 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준수한 초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7월 나란히 베뉴와 셀토스를 출시했다. 베뉴는 기존의 소형SUV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 SUV다. 셀토스는 앞서 출시된 스토닉과 니로·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SUV라인업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됐다.

베뉴는 최신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된 새 얼굴이다. SUV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시장의 트렌드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최신 문화 트렌드가 만나 탄생했다.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고, 특히 1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 최근 트렌드가 SUV와 만난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베뉴에 붙인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 SUV’라는 수식어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나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 능숙한 세대를 일컫는다. ‘혼라이프’는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한 용어로 단순히 물리적인 1인가구에 국한되지 앟고, 혼밥과 혼술 등 자신의 취향과 만족을 중시하는 1인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셀토스는 최근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 중 하나인 소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급 최대 크기와 대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을 무기로 ‘게임 체인저’를 자신한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기존의 소형SUV 경쟁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처럼 야심차게 발걸음을 뗀 베뉴와 셀토스는 나란히 준수한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먼저 베뉴는 7월 1,753대에 이어 8월 3,7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새얼굴의 등장을 알렸다. 8월 판매실적의 경우 코나, 투싼, 팰리세이드 등 ‘형님’들을 제친 기록이자, 현대차 SUV라인업 중 싼타페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셀토스의 존재감은 더욱 확고하다. 셀토스는 7월 3,335대에 이어 8월엔 6,109대의 놀라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기존 SUV라인업은 물론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온 카니발까지 제치고 단숨에 RV부문 1위로 등극했다. 비록 싼타페의 아성은 넘지 못했으나, 국내 SUV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핵심 경쟁모델로 꼽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코나를 가뿐히 제친 것도 의미가 크다.

이처럼 베뉴와 셀토스의 성공적인 데뷔는 향후 국내 SUV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을 예고한다. 특히 수년 전만 해도 미미한 수준이었던 소형SUV 시장의 규모와 경쟁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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