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대우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해외수주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추석 명절 후 잇단 낭보를 전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나이지라아,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LNG 액화플랜트 사업,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총 사업비와 자사의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의 총 사업비를 43억달러(5조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현대엔지니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사업의 총 사업비는 39억7,000만달러(4조7,000억원)다. 두 회사의 수주액이 10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은 139억달러(16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1억달러(26조2,200억원)의 63%에 그친다. 하지만 이번 수주로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이 80억달러 가량 늘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수주는 기존 해외수주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중동 외에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기존 중동에서도 대형 발주가 예정돼 있다고 점쳐져 건설업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