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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심은경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이유
2019. 09. 18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배우 심은경이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앤유엔터테인먼트
배우 심은경이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앤유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심은경이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그가 주인공으로 활약한 영화 일본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가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고, 드라마 복귀도 긍정 검토 중이다.

먼저 ‘신문기자’로 국내 스크린에 컴백한다. ‘신문기자’는 일본의 현 정권을 비판하는 정치 영화로 자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몇 년 전 일본을 뒤흔든 ‘사학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했을 당시 일본 사회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담아내며 일본 영화사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정권 소재로 인한 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신문기자’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 배우가 아닌 한국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다. 실제 논란을 빚었던 자국의 정치 스캔들이 연상되는 작품에 외국 배우 캐스팅은 매우 드문 일. 그러나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극의 중심을 잡아줄 배우가 필요했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심은경이 최종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극 중 심은경은 정권이 은폐하려는 정치 스캔들을 취재하는 신문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인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를 모티브로 했다. 그는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통해 어두운 진실과 마주한 기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일본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에서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은 심은경 스틸컷. /더쿱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에서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은 심은경 스틸컷. /더쿱

2017년 4월 일본 매니지먼트사 유마니테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나선 그는 ‘신문기자’ 주연 자리를 꿰찬 데 이어, 한국 배우라는 사실과 관계없이 연기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며 입지를 다졌다. 개봉 직후 일본 영화전문 사이트인 <에이가닷컴>에서 실시한 배우·감독 인기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은경은 2004년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영화 ‘도마 안중근’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황진이’(2006), ‘태왕사신기’(2007) ‘태양의 여자’(2008), ‘거상 김만덕’(2010)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2007), ‘불신지옥’(2009), ‘반가운 살인자’(2010)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와 2012년 상영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흥행 파워까지 입증했고,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20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월 개봉한 ‘궁합’ 이후 국내 활동이 잠시 뜸했던 그는 ‘신문기자’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시동을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머니게임’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 검토 중이다. 드라마는 2014년 ‘내일도 칸타빌레’ 이후 6년 만이다.

탄탄한 연기력에 흥행 파워까지 입증하며 충무로 대표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한 심은경. 그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