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은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 공식 회의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중진인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의원도 ‘삭발 릴레이’에 동참하면서 조 장관을 둘러싼 한국당의 공세가 더욱 강경해진 모습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회의를 여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민심 역주행을 규탄하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서”라며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과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지금 국민들은 조국을 당장 구속시키라고 외치고 있다. 조국은 국민의 말씀대로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서 검찰청 조사실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며 “지금이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수사 외압과 방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저와 우리 당은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서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고 또 투쟁하겠다.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충고한다.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서 대통령이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라는 말씀을 하셨다. 국민의 힘으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지 않도록 순리를 받아달라”며 “오늘 저희 당을 중심으로 야당과 조속한 논의를 거쳐서 오늘내일 중으로 (조 장관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날 5선의 심재철·이주영 의원도 삭발 투쟁에 가세했다.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한국당 의원 중 처음으로 삭발한 데 이어 16일 황 대표,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강효상 의원이 진행한 ‘삭발 릴레이’에 동참한 것이다. 중진의원으로서는 처음이다.

심 의원은 “대한민국의 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다. 우리의 근본적 정체성이 문재인 좌파 정권에 의해 질식사 당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찬 좌파세력에게 더 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 삭발 투쟁에 동참하겠다. 국민 여러분, 함께 일어서 대한민국을 구출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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