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업계에서 한 번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네이밍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위쪽 시계 방향으로 올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팔도의 '괄도 네넴띤'과 파파존스의 신제품 '하쿠나마타타'. 그리고 롯데제과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하마터면' 과자 선물세트 시리즈. / 각 사
식품, 유통업계에서 한 번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네이밍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위쪽 시계 방향으로 올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팔도의 '괄도 네넴띤'과 파파존스의 신제품 '하쿠나마타타'. 그리고 롯데제과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하마터면' 과자 선물세트 시리즈. / 각 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네이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돼 대박을 일궈낸 선례가 늘면서 제품 특징을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네이밍에 몰두하고 있다.

네이밍으로 올해 큰 이슈를 끈 건 팔도 비빔면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팔도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괄도네넴띤’은 지난 여름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한 달 만에 500만개 전량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인기에 힘입어 팔도는 지난 7월 괄도네넴띤을 ‘팔도비빔면 매운맛'으로 이름을 바꿔 정식 제품화했다.

롯데제과는 이색적인 제목의 책과 만남을 시도했다. 베스트셀러 도서인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협업해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와 ‘하마터면 퇴사할 뻔했다’ 과자 선물세트 2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의 신메뉴 ‘대충마라’도 네이밍 센스를 자랑한다. ‘대단히 충실하게’를 요약한 ‘대충’은 ‘적당하게’라는 전혀 상반된 의미로도 읽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파파존스 피자가 지난달 내놓은 신메뉴도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느낌의 단어 ’하쿠나 마타타’를 메뉴명으로 내세웠다.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문제없다는 뜻이다. 직장 및 학업 등으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 있는 고객들이 하는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기를 소망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단번에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네이밍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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