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콘텐츠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아스달연대기’가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내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초까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던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중후반부터 관련 이슈가 완화되면서 주가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6%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6일 장중 한때 5만90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41% 가량 오른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드라마 콘텐츠 ‘아스달연대기’의 수백억대 제작비와 흥행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5월부터 8월 초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6일 주가는 장중 최저점 기준으로 ‘아스달 연대기’ 방영 직전인 5월 31일과 비교해 31%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아스달연대기’ 리스크가 진정 되고, 하반기 기대작들이 속속 방영되면서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10만원 이상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갈 길이 먼 실정이다.  

실적의 경우,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김정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 ‘호텔 델루나’, ‘60일 지정생존자’, ‘왓쳐’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미스터션샤인’ 판매 수익이 온기로 반영된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5.5% 감소한 1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4분기에는 텐트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방영하고, 넷플릭스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방영된 작년 4분기는 영업이익이 상당히 부진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가 추이에 대해선 “‘아스달 연대기’ 시청률 부진에 따른 우려로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 수준”이라며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텐트폴 드라마 투자는 이어지겠지만 ‘비밀의숲 시즌2’, ‘시그널 시즌 2’ 등 시즌제 드라마 방영으로 흥행 실패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는 전보다 37.5% 내린 9만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보는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밸류에이션이 디스카운트되고, 국내 콘텐츠 사업자 또한 이익 기여가 큰 중국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라서 멀티플을 하향 조정해 반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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