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을 ‘난폭운전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전날(18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 규명 차원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른 지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쟁을 위한 국정조사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의 조국 장관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대해 ‘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 자기들이 고발해 검찰이 독립 수사를 진행하는데, 왜 야당이 나서서 직접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순”이라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사 중 사건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또 취임 전에 있던 장관 가족사는 국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야권은) 국정에 해당하지도 않는 장관 가족사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앞질러 국정조사를 한다는 주장은 교통 법규로 말하면 ‘속도위반’이나 ‘불법 추월’”이라며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고 불법 운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과 중동의 긴장 고조 등 민생 경제에 시급한 현안이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그런데 엄중한 시기에 한국당은 조국 장관에 대한 뜬금없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민생 문제는 어떻게 되든 말든 조국에 대한 정치 공세를 통해 보수 야합의 명분을 쌓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는 뻔뻔하고 무책임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국민들은 ‘정쟁 스톱’, ‘민생 올인’을 명령한다. 제발 일 좀 하고 밥값 좀 하라는 국민의 매서운 질책을 한국당은 무겁게 받아야 한다”며 “조국에 대한 집착에 '1/100만'이라도 민생에 쏟기 바란다. 한국당의 몽니와 발목잡기가 길어질수록 국민들이 받는 고통은 그에 비례해 커질 것”이라고 보수 야권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