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과거 '정신 퇴락' 발언으로 지난 18일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유승민 전 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며 맹비난했다.

유 전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하 최고위원에게 내린 징계에 대해 "정당한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민이 굉장히 깊어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의원님들과 이 문제 및 앞으로 저희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깊이 상의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중심 비당권파는 전체 최고위를 구성하는 지도부 9명 중 과반인 5명(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이 불신임한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는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불신임 요구서가 최고위원회의 상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6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하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이탈하면, 당 최고위는 당권파 4명(손학규·주승용·문병호·채이배)이 돼 4 대 4로 동수가 된다. 가부동수일 경우 당규에 따라 손 대표가 의결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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