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에 비상등이 켜졌다. /뉴시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에 비상등이 켜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낙연 총리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19일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풀리면서 돼지고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및 사재기 등 다른 요인들이 작용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농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돼지고기 값이 10% 이상 움직이는 것을 서민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며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적극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동향에 따라 정해지지만 그것만은 아니다”며 “심리라는 요인과 작전이라는 요인이 있다. 사재기가 작전이다. 작전은 제어해야 하고 심리는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수년 동안 안정세를 유지한 게 돼지고기 값이다. 삼겹살 100g에 2,000원 선으로 유지됐다. 아마 지금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 서민들은 걱정 안했으면 좋겠다”며 “의심가는 돼지는 모두 시장에 나가지 않고 만에 하나 그런 고기가 있더라도 인체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축산유통종합센터에 따르면 18일 전국 축산물경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kg당 6,201원을 기록했다. 돼지열병의 영향이 없었던 지난 16일과 비교해 약 36% 가량 상승한 셈이다. 다만 대형마트들을 비롯해 소매업체에서 보유했던 재고물량이 넉넉해 소매가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 상황이다.

19일 가축이동금지명령 해제에 따라 도축된 물량이 이날 공급되면 업계도 한 숨을 돌릴 전망이다. 가축이동금지명령이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물이나 축산업 종사자 및 관련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일단 발동되면 48시간 유지된다. 현재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와 연천 등 6개 시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명령이 해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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