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망 사례가 발생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정부가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쥴 랩스'. /  시사위크
미국에서 사망 사례가 발생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정부가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쥴 랩스'. / 시사위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미국에서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례가 발생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사용자 중 호흡기계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해 폐질환 530건과 사망 8건이 발생해 제품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다.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자칫 액상형 전자담배에 족쇄가 채워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판매 금지가 강제된 건 아니지만 편의점 등 주요 유통사들이 자발적으로 취급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마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지 않기로 했다.

지난 5월 국내에 ‘쥴 랩스’를 선보인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자사 팟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성분”이라고 말했다. 또 액상형 타입의 ‘죠즈C’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죠즈 측은 “아직 국내에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사용 자제를 권고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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