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샌드위치 등 가성비를 앞세운 식품군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이마트
이마트24가 샌드위치 등 가성비를 앞세운 식품군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가 최근 선보인 '1700샌드위치'와 볶음밥3종. / 이마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이마트24가 푸드 상품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대세로 떠오른 신선식품에 지속적인 혁신을 가하며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24가 중점을 두고 있는 건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성비’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의 만족도를 주는 상품군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편의점 효자 상품군으로 떠오른 샌드위치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시중가격보다 낮은 1,700원 짜리 샌드위치를 내놓은 것. 이는 일반 샌드위치 대비 20~30% 낮은 가격이다. 제품명 또한 가격을 강조해 ‘1700샌드위치’라 작명했다.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어니언햄치즈 샌드위치’와 ‘포테이토샐러드 샌드위치’를 한 세트로 만들어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여행시 꼭 먹어봐야 하는 ‘먹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카야토스트 샌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마트24가 샌드위치 군을 강화하고 있는 건, 삼각김밥을 제치고 관련 상품이 프레시푸드 에이스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른바 ‘아이돌 샌드위치’가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업체들은 해당 레시피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인기가요 샌드위치’ 팝업 스토어를 따로 마련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도시락 위주의 ‘밥류’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오는 25일 밥 중량을 늘린 볶음밥 3종을 선보인다. 볶음밥 3종은 기존 도시락 밥이 200g인데 비해, 밥 중량을 30g 더 늘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히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재료 또한 ‘붉은대게딱지장’ 등 편의점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걸 첨가했다.

이마트24는 한 그릇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해 볶음밥 3종을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가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빔밥이나 덮밥과 같은 한 그릇 도시락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8%에서 지난해 23.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5.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앞으로도 다양한 맛과 양의 한 그릇 먹거리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주력 상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과일에서도 ‘가격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2개를 구매하면 3개를 더 드린다는 의미의 ‘2+3 바나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2입 가격 수준인 1,550원에 5개를 한 묶음으로 구성한 것으로 개당 310원인 꼴이다. 이마트24는 다이어트, 체형관리 등을 위해 1년 내내 바나나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이마트24 바나나 매출은 전년 대비 2017년 70.1%, 2018년 76.5%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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