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장수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9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좌측부터) 정찬우,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 KBS 제공
KBS2TV 장수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9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좌측부터) 정찬우,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장수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9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24일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는 30일 431회로 ‘시즌 1’이 종료된다. 하지만 새로워진 ‘시즌 2’로 시청자들과 꼭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녕하세요’는 2010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년이 가까운 시간 월요일 밤을 지켜온 K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쉽게 말 못 할 고민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안녕하세요’ 측에 따르면, 30일 마지막 방송인 431회까지 총 1,533명의 고민 주인공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안녕하세요’는 시청자들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 시청자 판정단 및 연예인 출연진 등이 함께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타 예능프로그램들과의 뚜렷한 차별점을 보였다. 이는 사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안녕하세요’가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등 고정 멤버들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공감을 더하는 데 공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원조 멤버였던 정찬우도 맛깔나는 입담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해 4월 공황장애로 하차했다.

이에 ‘안녕하세요’는 2013년 ‘한국방송대상’ 예능버라이어티 부분 작품상, 2018년 한국방송비평협회가 선정한 ‘한국방송비평상’ 예능부문 수상을 비롯해 신동엽과 이영자가 각각 2012년과 2018년 ‘KBS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물론 ‘안녕하세요’가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은 것은 아니다. 뒤로 갈수록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자극적인 소재의 사연들을 종종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 또한 나이값 못하는 자식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내와 아이들 등 근본적인 내용이 겹치는 사연들이 다수 소개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안녕하세요’는 ‘시즌 1’을 종료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연 수급의 한계성과 더 진정성 있고 깊이 있는 고민해결을 위한 새로운 포맷과 대대적인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그동안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만 종영이 아닌 하나의 시즌이 끝났다는 의미이기에 저희들은 아쉬움보다 기대가 더 크다”며 “잠시 동안 휴지기를 갖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안녕하세요 시즌2’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안녕하세요’가 ‘시즌 1’을 통해 겪었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개선,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사연자들의 고민을 귀 기울이는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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