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정부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싱가폴 합 정신의 유효함을 확인하고, 북한과 70년 동안의 적대관계 종식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일견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면서 "문제는 이전 한미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 낼 새로운 전략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관련된 한일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며 "사실상 외교 성과가 전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 대표는 "계속 논란이 돼 왔던 대통령 예우 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의 모두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17차례 문답을 주고받는 동안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런 무시를 당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손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자녀 입시부정 논란과 관련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입시정의바로세우기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조 장관 사태로 인해 기득권층의 특권과 반칙의 단면이 드러났다"며 "조국 사태의 진실은 우리 사회가 계급사회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으로 사회에 뿌리깊이 내린 계급적 특권을 뿌리뽑고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입시정의바로세우기 위원회' 위원장으로 국회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을 내정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지금은 당 대표 직속기구로 출발하지만,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적극적 협력을 약속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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