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공세를 예고한 데 대해 "한국당의 시도는 소중한 국민의 시간을 무단점유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공세를 예고한 데 대해 "한국당의 시도는 소중한 국민의 시간을 무단점유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생의 시간을 정쟁의 시간으로 반복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에서 이날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관련 질의를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비판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은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당은 대정부질문을 정쟁과 장관 흔들기로 일관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면서 “대정부질문은 대정부질문이고,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조국 장관 의혹과 관련해 가족 증인 채택을 예고한 데 대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는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국민의 시간이다. 한국당의 시도는 소중한 국민의 시간을 무단점유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면서 “(한국당이) 무차별적으로 정쟁의 장으로 열겠다는 것은 국민을 배반한 것이자 민생을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응 방안에 대해 “한국당의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민생과 관계없는 (국정감사) 증인 신청은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명분 없는 (조국 장관 관련) 국정조사와 (조 장관) 해임건의안 요구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을 위한 소중한 국민의 시간은 1분 1초도 허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조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발 등 한국과 관계한 각종 이슈가 불거진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국회를 정쟁으로 마비시키고, 주말에는 전국에서 장외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개천절에는 가짜 태극기 부대까지 동원해 대규모 정치 공세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끝내 민생에 눈 감고 정쟁에만 열중하면 국민의 철저한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오는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점을 말하며 “민주당은 때가 되면 주저 없이 검찰 개혁에 나설 것이다. 검찰은 왜 시민들이 서초동을 향해 촛불을 들고 나섰는지 깊이 자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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