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의 첫 촛불집회에 참석, 촛불을 든 채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의 첫 촛불집회에 참석, 촛불을 든 채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말 전국적인 동시다발 집회를 예고했다. 평일과 토요일로 나누어 진행해왔던 장외집회가 국민적 피로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평일 집회는 잠시 쉬어가되, 주말 전국적 집회로 확대해 투쟁력을 모으고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여는 식으로 전선을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연일 조국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쇼’를 벌이고 있다”며 “정말 ‘면이무치’하다. 자기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죄만 모면하면 그만이다. 딸에 이어서 아들의 대입까지 수사 받는 상황인데 정말 지금 가슴에 피눈물 나는 사람들은 바로 피해 학생들과 상처 받은 청년들이란 사실을 모르는 건가”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과 여당에게 국민의 삶은 뒷전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범죄 혐의자가 장관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며 “조국 사태가 50일이 됐다. 나라를 바로 돌려야 한다. 완전히 헝클어진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 정부, 문 대통령, 당사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국회가 결단할 차례”라고 했다.

장외투쟁·정책투쟁·원내투쟁 등 ‘3대 투쟁’을 기조로 잡고 있는 한국당은 오는 28일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 규탄대회를 연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오는 토요일 28일에는 전국이 동시다발로 규탄대회를 한다. 수도권은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 형태로 할 것이고 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권도 각자 계획에 의해서 대대적으로 집회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10월 3일에는 전국 자유우파들이 모두 광화문에 집결할 것으로 예정돼있다. 우리 당도 광화문에 무대를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총동원해 규탄대회를 한다. 문재인 정권이 사과하고 조국을 끌어내릴 때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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