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 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달 3일 개천절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광화문~대한문~서울역 일대에서 보수시민·종교단체와 연합해 동시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개천절 집회 참가인원이 150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당의 개천절 집회는 지난 2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서초동 집회 측은 참가자 수를 150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서초동 집회에) 200만이 모였다고 했다. 대전 인구 150만 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데 아무리 봐도 200만으로 보기엔 과했다”며 “옆에서 열린 대규모 축제 인원까지 훔쳐서 부풀렸다.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 뻥튀기 선동”이라고 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오늘 10월 3일 집회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모든 종교단체와 사회단체가 의견 통일을 보고 있다. 광화문~대한문~서울역까지 해서 대체로 추산해보면 (참가자가) 150만 명이 되지 않을까 본다. 그때 태풍예보도 있고 돼지열병 문제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미 정부는 관제데모, 지지데모를 시작했다. 그걸로도 부족해서 200만, 150만 이렇게 엄청나게 숫자를 속이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집회를 해온 것은 가족 범죄단 구성으로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인 조국을 장관으로 파면하라, 감옥으로 보내라는 요구이고 대통령과 조국은 그 수사에 압력을 넣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관제데모를 하면서 숫자를 부풀리면서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검찰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꿔가면서 실은 검찰에 대한 어마어마한 압력을 넣는 것이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월 3일 150만 대집회를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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