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 KBS2TV '조선로코-녹두전' 공식 홈페이지
KBS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 KBS2TV '조선로코-녹두전'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조선로코-녹두전’이 첫 방송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함은 물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 ‘조선로코-녹두전’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알아봤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임진왜란 직후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잡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장동윤이 여장 남자 ‘전녹두’ 역을, 김소현이 과부촌 옆 기방에 살고 있는 까칠한 예비기생 ‘동동주’ 역을 맡았다.

1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은 시청률 7.1%(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3.5%, SBS 월화 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는 2.8%‧3.5%로 집계됐다.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3.1%(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 시청률 3.5%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로선로코-녹두전’은 기존 드라마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설정에 풋풋한 장르적 특성을 결합시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과부촌에 진입한 여장 남자라는 신선한 콘셉트에 청춘 퓨전 사극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 것. 이 중심에는 장동윤의 활약이 있었다.

여장 남자 콘셉트를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소화해낸 장동윤 /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여장 남자 콘셉트를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소화해낸 장동윤 /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장 남자 콘셉트를 너무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장동윤이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윤은 평화로운 섬마을 생활 속 갑작스러운 여자 무사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여자 무사의 정체의 파악하기 위해 여장을 한 채 과부촌에 들어가는 흥미로운 과정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게 그려냈다.

“여성희화화를 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장동윤. 그의 고심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자칫 여장 남자 콘셉트를 어색하게 혹은 과장되게 표현할 시 작품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을 터. 장동윤은 ‘녹두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하지 않은 분장으로 아름다운 과부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장동윤은 묵직함과 유쾌함을 적절히 오가는 연기로 ‘청춘 퓨전 사극’의 매력을 뽐냈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동동주' 역을 맡은 김소현(사진 좌측)과 '전녹두' 역을 맡은 장동윤 / KBS2TV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동동주' 역을 맡은 김소현(사진 좌측)과 '전녹두' 역을 맡은 장동윤 / KBS2TV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김소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장은 물론,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동동주’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해낸 것. 무엇보다 장동윤과 김소현의 티격태격하는 케미는 ‘조선로코-녹두전’의 관전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뿐 만이 아니다. 정준호(광해 역), 김태우(허윤 역), 이승준(정윤저 역) 등 연기파 배우들의 ‘믿고 보는 연기’는 자칫 가볍기만 할 수 있는 작품에 묵직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신선한 소재와 빠른 전개 그리고 안정적인 배우들의 열연까지. ‘조선로코-녹두전’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이유다. 과연 ‘조선로코-녹두전’이 지금의 열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 지 앞으로의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