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혜란이 브라운관 데뷔 4년 차 만에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거듭나고 있다. / 맥스무비
배우 염혜란이 브라운관 데뷔 4년 차 만에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거듭나고 있다. / 맥스무비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브라운관 데뷔 4년 차 만에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가 있다. 염혜란이 주인공. 사람 냄새나는 연기는 물론, 코믹, 카리스마 등 다채로운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염혜란. ‘카멜레온 같은 배우’란 수식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염혜란은 2000년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해 공연계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다.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나문희(문정아 역)의 딸로 첫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염혜란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본격적인 드라마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다.

염혜란은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vN ‘도깨비’(2016~2017), KBS2TV ‘7일의 왕비’(2017),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 tvN ‘라이브’(2018), JTBC ‘라이프’(2018) 등 굵직한 약 9편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스크린도 만만치 않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을 비롯해 ‘포화 속으로’(2010), ‘장수상회’(2015), ‘조선마술사’(2015), ‘아이 캔 스피크’(2017), ‘골든슬럼버’(2018), ‘걸캅스’(2019) 등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염혜란이다.

'라이브'를 통해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 염혜란 / 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라이브'를 통해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 염혜란 / 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출연한 작품 수만큼이나 염혜란은 다양한 인물상들을 소화하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조카의 보험금을 노리는, 어리숙하면서도 코믹한 인물(tvN ‘도깨비’)을 감칠맛 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재벌 엄마(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람 냄새나는 치킨집 사장(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기업 비정규직 청소원(tvN ‘라이브’), 현실감 넘치는 비서(JTBC ‘라이프’)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기세를 몰아 염혜란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서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극중 염혜란은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노규태(오정세 분) 아내 ‘홍자영’으로 활약 중이다.

'동백꽃 필 무렵' 속 '홍자영' 캐릭터로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염혜란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동백꽃 필 무렵' 속 '홍자영' 캐릭터로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염혜란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염혜란은 ‘홍자영’이라는 캐릭터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방출하며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노규태와 동백의 외도를 의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한편, 자존심 없이는 못사는 도도한 설정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 특히 동백을 시기와 질투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염혜란의 모습은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염혜란이 표현하는 인물 아래 같은 캐릭터는 없다. 묵직함과 가벼움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염혜란. ‘카멜레온 같은 배우’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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