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클리오가 모처럼 500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 클리오가 모처럼 500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오던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파격적인 할인공세의 효과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클리오는 지난 9월 55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앞선 8월의 182대에 비해 무려 206.6% 증가한 수치다. 출시 초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9월 304대와 비교해도 83.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클리오의 이번 9월 판매실적은 출시 이후 3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실적에 해당한다. 클리오는 본격 출시된 지난해 5월 75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뒤 6월 549대, 7월 351대, 8월 360대, 9월 304대의 성적표를 이어갔다. 신차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출시 초기 흥행몰이에 실패하자 르노삼성은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나섰고, 이를 바탕으로 10월엔 681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성적은 더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월엔 아예 100대도 넘기지 못했고, 4월엔 61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월 판매실적이 440대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8월 판매실적은 다시 2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처럼 500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역시 파격적인 할인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클리오에 대해 최대 35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고, 태풍피해 고객의 경우 50만원의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기본모델의 경우 1,500~1,6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던 것이다.

저조했던 판매실적이 모처럼 반등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판매부진→할인→판매회복’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해치백의 무덤’에서 살아남기 위한 클리오의 고군분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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