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이 전날(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대규모 집회를 겨냥해 "한국당은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항에서 오로지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고 꼬집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이 전날(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대규모 집회에 대해 "한국당은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항에서 오로지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고 꼬집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전날(3일) 자유한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데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원 집회에 골몰해 공당이기를 포기했다”라고 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3일) 당·정은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여당은 최대한 신속하게 공공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 뿐 아니라 (이재민)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시설 복구에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당내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대규모 장외 집회에 대해 “한국당은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항에서 오로지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면서 “(더구나)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 지역위원회 별로 300~4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는 등 공당이 이런 일을 하면 되겠냐”라고 맹비난했다.

박주민·김해영 최고위원도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당의 장외 집회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부는 태풍 관련 점검회의를 열고 당에서는 특별교부세를 신속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의 장외 집회에 대해 "한국당은 민생을 말로만 하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도 “태풍 미탁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입은 시민에게 위로를 드리고 민주당은 피해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국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3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 태풍 피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등으로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한국당은 민생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박광온 최고위원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박차고 나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조차 저버렸다”고 했고, 설훈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 한국당은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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