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뉴시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정부 여당 측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해당 프로그램이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을 방어하기 위해 범여권에 편중된 인사들을 출연시켰다는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윤 의원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패널 및 주제 전수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공장이 다룬 주제는 전체 73개 중 조 장관 관련 주제가 50개로 집계됐다. 또 조 장관 관련 토론 패널로 나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명이었던 반면, 한국당 의원은 3명으로 여당에 편중된 섭외였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 측은 “(뉴스공장이) 조국 사태 이후 정권과 조국 방어를 위해 총공세에 나선 정황이 확인됐다”며 “조 장관 딸의 한영외고와 부산대 의전원 동기, 입시 전문가 등이 익명으로 출연해 ‘입시 부정 의혹’을 반박했고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놓고도 동양대 조교, 전·현직 직원, 전 동양대 관계자 등을 무더기로 익명 출연시켰다”고 밝혔다.

뉴스공장은 이날 입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의 딸 조모씨를 출연시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tbs가 수사를 받고 있는 조씨를 출연시켜 일방적인 해명의 기회를 준 것은 공영방송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며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국민들에게 커다란 분노를 유발시킨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진영논리만을 따르고 조국 대변자 역할만 하고 있는 tbs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출연진이나 토론 주제를 보면 청취율이 높은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우파 진영을 비난하고 정부·여당에 불리한 뉴스를 반박하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며 “방송의 공정성을 준수하지 못하고 방송의 허가범위를 벗어나 본분을 망각한 뉴스공장은 허가 취소사항에 해당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